기업평가에크레더블이 인상한 폭탄배당

시가총액:3592억원 매출액:27억원(221Q) 영업이익:62억원(221Q) 당기순이익:49억원(221Q) 배당수익률: 4.29% 오늘 보는 기업은 한국기업평가입니다.
앞서 에크레더블 1분기 실적 정리를 하면서 한국 기업 평가에 주목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는데.. 재무 시각화와 함께 그 이유를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한국기업평가는 종속회사인 Ecrewdable과 마찬가지로 신용평가를 주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그 밖에 사업가치평가정보사업 등을 하고 있는데 단연 신용평가부문이 매출의 72%를 차지할 정도로 높습니다.

국내 경쟁사를 보면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서울신용평가 등이 있는데 점유율로 보면 서울신용평가를 제외한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상위 3개사가 나눠 갖는 구조로 되어 있죠.사업모델은 이쯤에서 간단하게 보고 한국기업평가의 투자 아이디어를 확신하기 위해서 평소에 돈을 잘 벌고 있는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실적 체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매출 실적을 조사하다

매출액을 살펴보면 종속회사인 이 크레디블과 마찬가지로 꾸준히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익률은 최근 주춤하고 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영업이익률은 35%, 순이익률은 25%로 사업의 수익성은 양호해 보입니다.

분기별 실적도 에크레더블과 마찬가지로 2분기에 모든 실적이 모이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배당 매력을 조사하다

한국기업평가도 매년 배당금을 올려주는 배당우량기업으로 보입니다.
평균적인 배당성향이 65~70% 다소 높은 감이 있지만.. 기업의 사업 특성상 CAPEX 투자가 필요한 사업도 아니기 때문에 기업 내 잉여금을 곳간에 쌓아두기에는 ROE 훼손이 발생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수익금을 배당재원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하는 이유는 먼 미국의 대주주인 피치사에 상납금을 바쳐야 하는 이유라는 게 학계의 정설이긴 합니다.
그리고 배당 지급에 있어서 눈에 띄는 부분은 2019년인데, 이 폭탄 배당이 한국 기업 평가에 관심을 갖게 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폭탄배당 얘기는 잠시 접고.. 한국기업평가의 21년 배당금은 3397원이고 현재 기대배당수익률은 4.29%가 되네요.

한국기업평가의 부채비율은 33.75%로 부채도 적고 쌓여 있는 잉여금도 충분해 배당 지속성에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영업활동의 현금 흐름도 느리지만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돈도 잘 벌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기업평가의 경우 EPS와 CFPS가 기존에 봐왔던 다른 기업들과는 다른 방향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EPS가 CFPS보다 높은 경향을 보인다는 점인데, 이를 있는 그대로 해석하면 회계상에 찍히는 순이익에 비해 기업에 유입되는 현금은 실질적으로 적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네요.2021년부터는 회계상 순이익보다 순현금흐름이 높아지는 역전현상이 일어났는데, 이 부분은 사업보고서를 좀 더 꼼꼼히 읽고 체크를 해봐야 합니다.

PER/PBR 밴드를 조사하다

한국기업평가의 PER/PBR은 각각 13.45배//2.98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과거 20년에 비하면 PER, PBR 밸류에이션에서 낮아지고는 있지만 과거 평균치에 비해서는 아직 높은 상황입니다.

적정가격산출 1. 현명한 초보자 투자자 방식을 이용한 적정가격산출

현명한 초보 투자자 방식을 이용해 산출한 한국 기업평가의 적정 가치는 87240원으로 계산됐습니다.

23일 종가 기준 주가가 0원인 점을 참고하면 현재는 10% 정도의 안전마진이 확보된 가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10캡 가격을 이용한 적정가격 산출

10캡 가격을 이용해 산출한 한국기업평가의 적정 기업가치는 주주이익 방식에서는 3290억원 CFPS 방식에서는 2692억원의 가치로 평가됐습니다.
현재 한국기업평가의 시가총액이 3592억인 것과 비교하면 주주이익 방식으로는 300억 정도의 프리미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CFPS 방식으로는 약 33% 정도 고평가돼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3. 투자회수기간법을 이용한 적정가격 산출

한국기업평가의 잉여현금흐름을 8년간 누적시켜 보면 4000억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계산됩니다.
한국기업평가의 시가총액인 3592억 이상이 회수 가능하기 때문에 투자를 집행하기에 나쁘지 않은 구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안전마진 기준가치평가법을 이용한 적정가격 산출

안전마진 기준 가치평가법을 이용해 산출한 한국기업평가의 적정 투자가격은 64870원으로 계산됐습니다.

한국기업평가의 투자포인트는 에크레더블과 같은 폭탄 배당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었기 때문에 한국기업평가가 배당을 꾸준히 지급할 여력이 있는지와 언제쯤 투자를 집행해야 할지 적정 가격을 중점적으로 생각했습니다.

한국기업평가가 폭탄배당을 한다는 아이디어는 간단합니다.
한국기업평가의 대주주는 미국 피츠사로 73.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기업평가는 에크레더블을 종속회사로 67.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즉 상위 포식자인 피츠 입장에서는 종속회사인 한국기업평가와 에크레더블에서 돈을 긁어모아야 하는 구조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배당매력을 보면 한국기업평가의 배당성향이 70%에 가까울 정도로 높은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에클레디블이 327억원의 폭탄 배당을 지급했고, 이는 기존에 지급하던 배당금에 비해 4배가량 높은 금액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에크레더블 배당금 327억원 중 한국기업평가 지분분의 67.8%가 한국기업평가에 쌓이겠지만.세금 같은 건 차치하고 러프게 220억 정도로 추측이 되네요.

21년 한국기업평가는 151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한 것을 감안하여 러프하게 계산해보면.. 한국기업평가 150억+에크레더블에서 들어오는 배당금 370억원=220억원으로 계산됩니다.
370억원이면 19년 384억원의 배당액에는 조금 못 미칩니다.
370억원을 주식 수로 나누면 예상 DPS는 8148원이고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10.3% 정도 기대할 수 있겠네요.

떡 주는 사람은 생각도 없는데 김치국부터 먹는 꼴이 될 수도 있는데. 그래서 한국 기업평가를 당장 투자하지 않고 꾸준히 관찰만 하는 이유가 됩니다.
조금만 더 머리가 빨리 돌아갔더라면 2월쯤 시장이 도와줬을 때 충분한 안전마진과 함께 투자 기회가 됐을 것이라는 짠내 변명을 끝으로 한국기업평가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