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에서 모래를 져

우리는 모두의 생활이 그것마다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고,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다.

어릴 때부터 집안의 무거운 짐을 져야 하는 아이가 있다.
만 5세면 부모 품에서 어리광을 부릴 나이인데, 오늘 말하는 아이는 매일 아버지를 따라 모래 나르는 일을 하고 있다.
가정생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아버지를 도와 모래를 나르는 것이다.

이 아이는 이족 사람으로 만 5세가 되었을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공사장에 나가 모래를 나르고 있었다.
작은 어깨에 멜빵을 하고 모래를 나르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아이는 이를 악물고 모래를 나른다.

아이가 작은 바구니를 들고 있으면, 아버지가 바구니에 모래를 넣어 준다.
작은 바구니에 모래가 가득 찰 때까지 모래를 넣는다.
하지만 아이는 한 번도 힘들다는 것을 말한 적이 없다.
가족을 위해서 묵묵히 자신을 희생하고 있다.

다섯 살 나이는 유치원에서 또래 아이들과 즐거운 놀이를 할 때다.
그러나 아이들은 먹고살기 위해 힘들고 바쁜 나날을 보내야 한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다른 길을 선택할 여지가 없다.
이것이 정말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삶이란 말인가.

가냘픈 어깨에 감당 못할 무게의 모래를 짊어지고 힘들게 계단을 오르는 아이의 사진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다섯 살 아이의 미래가 더욱 아름다워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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