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 vs 2울브스에게 농락당한 토트넘

토트넘의 가장 큰 문제 3백 라인

토트넘을 농락한 울브즈

너무 처참해서 리뷰를 쓰는 것조차 불편했던 경기 결과였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토트넘 팬들이 답답해 죽을 쑤고 있는 게 아닌가 하고 걱정스러울 정도로 답답하고 답답한 이날 경기 내용이었습니다.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경기장에 물이 고여 패스의 속도가 느려지면서 빠른 전개로 상대를 압박하는 토트넘에게 불리한 환경이 조성됐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경기 시작부터 실수가 남발되고 골문 근처에서 소란스러운 상황이 여러 차례 벌어졌어요. 첫 실점 역시 요리스키퍼의 석연치 않은 펀칭 플레이로 이어졌고 결국 전반 7분 히메네스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끌려갔습니다.

요리스 펀칭이 이상하게 떨어져서 실점

올 시즌 최소실점 팀인 울브스에게 첫 골 실점은 곧 패배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울브스는 강력한 몸싸움과 영리한 전개로 상대를 조여 질식 수비를 선보이는 팀답게 1점차를 지키며 상대의 실수를 유발하고 다시 난장판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합니다.

운도 막상막하의 두 번째 실점

털썩털썩 마감

●한 골 차도 어렵지만 전반에만 2골 차

보다 못한 콘테가 세세뇽을 제치고 크루섹비스키를 투입하여 4백전술로 전략을 빠르게 바꿨습니다.
전반 전반 전반 중반까지 점유율에서 울브스에 뒤지던 토트넘이 어느 정도 분위기 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쏟아지는 빗줄기는 토트넘의 편이 아니었습니다.

비가 올수록 토트넘의 패스 미스는 늘어갔고 패스는 그 위력을 완전히 잃어버렸어요.

게다가 좋은 찬스에서 아쉽게 골운이 따르지 않아 울브스에게 90분을 농락당한 채 리그 3연패를 맞았습니다.
이제 4위권의 도약은 저 멀리 날아가는 꿈이 되고 말았습니다.

다음 경기는 맨시티전에서 아마 99퍼센트의 패배가 예상되기 때문이에요.

오늘 벤 데이비스는 전반전 최악에 400으로 전술이 바뀐 뒤 평범했고 경기 막판 처음으로 좋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실점의 원인을 만회하지 못했어요.

케인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 할 말이 없었지만 결정력에 아쉬움을 나타냈고 손흥민도 내리는 빗물에 도저히 좋은 기회를 만들지 못해 팀의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에멜슨 로열과 베르바인도 너무 늦은 시간에 투입돼 기적을 이루지 못했고 토트넘은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은 답답한 경기력 속에 울브스에게 농락당한 채 무기력하게 경기를 끝내야 했습니다.

그래도 위안이 된 건 황희찬의 그라운드 복귀였어요.비록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부상에서 무사히 복귀했음을 알린 것은 만족스러운 일이었습니다.

●희찬이 등장, 위로로…

축구를 보면서 90분 동안 계속 소리를 지르고 분노를 표출하는 건 정말 오랜만이었던 것 같아요. 비가 와서 토트넘 플레이가 살아나지 않고 더 분노에 찬 상태에서 경기를 관람한 것 같습니다.
조건은 두 팀 모두 같았지만 스피드전을 전개하는 토트넘에게는 재해와 같은 폭우였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뿐만 아니라 저도 지쳤어요. 또 아직도 그 답답함이 남아있어요울브스의 압박축구를 경험하면서도 공격할 곳이 마땅치 않아 우왕좌왕하며 볼을 끌고 가거나 상대가 모여 있는 공간에 공을 투입한다.
또 슈팅 찬스에게 공을 넘기는가 하면, 특히 세컨드 볼을 모두 울브스에게 넘겨주며 90분 동안 정말 답답한 마음을 가진 오늘의 경기였습니다.
한동안 축구 보고 싶지 않을 정도로 답답해서 경기 외적인 감정 트로로가 많았어요.

어쨌든 맨시티전(큰 기대는 아니지만) 기적적인 승리 또는 무승부를 바랍니다.
맨시티전까지 패하면 리그 4연패에 빠졌던 경기부터 승점을 모두 잃은 셈이죠.

큰 기적을 기원해야 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토트넘 팬들 그리고 손흥민 선수님의 팬들의 염원이 담겨져 기적 같은 결과물이 나오길 바라면서 대환장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리뷰하고 자지도 않았어요.

비가 와서 패스가 느려지니까 끊기고 골문 앞에서 덜컹 2골 빼앗기고 울보햄튼의 질식 수비 찬스를 모두 놓쳐 경기종료ㅠㅠ

페텐 콘티

승리의 울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