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덜튼 브라운: 빛이 머무는 곳
오랜만에 하는 전시회. 원래 앨리스 달튼 브라운 그림을 좋아했는데 전시회를 한다고 해서 끝나기 전에 가려고 급하게 갔다 왔어요.
공연장은 마이어트 뮤지엄인데 전시회는 좁아서 대기실이 별로 없었습니다 전시회 자체는 마음에 들었지만 장소 자체는…hmm….
네이버예약으로 현재 성인 17,000원, 청소년 9,000원, 어린이 9,000원 입니다.
(현장예약보다 5~10%씩 할인된 가격으로 예약가능합니다)
오후가 되면 붐빈다고 해서 오픈 20분 전쯤에 먼저 도착했는데, 먼저 도착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시옷;10분전쯤부터 줄을 서는데 코로나로 인해 한번에 입장 가능한 인원이 25명이기 때문에.. 한 번 잘못해서 번호가 잘리면 오래 기다릴 수 있거든요
전시회는 전반적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구간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전시회 입장 전에 포토존처럼 꾸며진 곳이 두 군데 있는데, 바로 이 ‘황혼에 물든 날’ 그림으로 만든 거대 패널 구간과
이 전시회를 위해 그렸다는 세 점의 새로운 작품 중 ‘정적인 순간’을 모티브로 한 포토존.
이렇게 앉아서 찍을 때 예뻐요!
저는 오전에 사람이 거의 없을 때 찍어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찍혔는데 전시회 보고 나올 때쯤에는 엄청 줄을 서서 찍더라고요사람이 없을 때 최대한 빨리 찍는 게 포인트
네이버 예약건 확인 후 티켓 발권.
이날은 100번부터 번호가 시작되었는데 123번… 그러니까 한번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 25명이니까 정말 마지막이고 운좋게 번호를 받아서 처음으로 입장할 수 있었어요!
첫 대에 입장하면 확실히 굉장히 느긋하게 볼 수 있고 사람도 많지 않아서 좋습니다.
팁을 하나 알려드리자면, 발권 후에 가방이 크거나 짐이 많은 분들은 바로 옆에 있는 사물함에서 짐을 맡길 수 있다고 하는데, 2시간 1,000원으로 가격도 저렴하고, 엄청나게 오랜 시간을 보지 않는 한 2시간을 넘게 관람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고… 1,000원이면 충분히 뽕잎을 딸 수 있어요.
나 이날 큰 가방 들고 와서 여기다 맡길 거야
전시회는 앞서 말했듯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구간이 없어 (신작 3점만) 사진 후기는 게재할 수 없습니다.
@_@
앨리스 덜튼 브라운 하면 떠오르는 그림 외에 정말 많은 작품들을 볼 수 있었던 전시회.
크게 4개의 섹션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첫 번째 섹션에서는 앨리스 덜튼이 처음으로 그림을 시작했고, 빛과 그림자에 관심을 갖고 건물에 그려진 빛의 흐름을 그림으로 남겼던 작품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인사물이아니라빛과그림자에관심을가지고그런부분을표현한그림을그린게신기하기도하고아름답기도해요.
<나무 그림자와 계단, 1977>
두 번째 섹션은 다양한 주택과 건물을 찾아다니면서 그 건물이나 주택에 아론지는 빛과 그림자를 표현하기 시작하는데 엄청난 크기의 대작들도 있어서 너무 가까이서 봐야 사진인지 그림인지 분간할 수 있을 정도로 너무 사실적이고 아름다운 표현에 훨씬 예쁘다, 예쁘다고 하면서 보았습니다.
누가 빛과 그림자를 아름답고 정교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 휘청거리는 핑크색, 19 92 >
세 번째 섹션이 되면 우리가 “앨리스 덜튼” 하면 떠오르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게 되는데, 이때부터 앨리스 덜튼은 “커튼”이라는 소재에 관심을 갖게 되고, 뉴욕의 이타카호 근교의 풍경에서 만날 수 있는 물과 바람, 그리고 이 커튼이라는 소재를 조합하여 어디서나 볼 수 있게 되지만 실제로는 볼 수 없는 환상의 풍경을 그려나갈 수 있습니다.
<황혼이 물든 날, 2000>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작품 중 하나인 황혼이 물든 날.저 커튼이 그림입니다ㅠㅠㅠㅠㅠㅠ ㅠ
저녁노을에 젖은 바다와 그 주홍빛 물든 커튼, 게다가 작품의 크기도 크고 너무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밖에 이번 전시회의 첫 작품에 새롭게 작업한 3개의 작품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정적인 순간’
청량 그 자체잖아요 ㅠㅠTT 정말 너무 아름다웠어요저 색감과 커튼에 진 그림자를 보세요. 햇살이 비친 바다도…ㅠㅠ ㅠ
이것도 새로운 작품이고 기존의 <천천히 부는 바람>과 비슷한 느낌으로 커튼이 흩날리는 작품인데 이것도 청량하고 아름다웠어요
마지막 섹션은 이탈리아에 머물면서 그린 작품인데 파스텔로 그려진 작품이 많았습니다.
앨리스 달튼의 대표작을 생각하면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어요.
<밤이 드리운 아카데미, 20 18>
저는 다 보는데 1시간 정도 걸릴걸요? 작품설명도 꼼꼼하게 읽으면서 봤는데..
따로 오디오 가이드도 들으실 수 있으니까 그거 들으면서 보시면 더 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는 패스한다^^!
!
)
굿즈샵
개인적으로 청량한 풍경이 아름다운 작품들이 많기 때문에 일반 굿즈보다는 이런 패브릭 포스터나 큰 포스터, 액자 같은 굿즈들이 굉장히 예쁠 것 같습니다
ㅠㅠ 벽에 걸어두면 얼마나 예쁠까요….
핸드폰 케이스나 에어팟 케이스도 있고
귀여운 엽서도 있었어요!
엽서사려고 했는데 엽서사면 잘 안써서ㅠㅠㅠㅠTT 포기했어요 컵받침은 잘쓰는데 컵받침이 있으면 좋을텐데
전반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전시회 실제로 두 눈으로 보면 큰 크기의 작품들에 압도되는 느낌이 들었고, 빛과 그림자라는 소재를 정교하고 아름답게 표현한 작품들이 많아 힐링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
앨리스 달튼 브라운: 빛이 머무는 곳,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518 섬유센터빌딩 B1층~10/24(일)까지
매일 10:00-20:00